공중화장실 첫 번째 칸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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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실협회와 서울대 미생물연구소의 조사를 보면 사람의 대변에는 50~60만 마리의 세균이 들어있고, 공중화장실 변기에는 17종의 대장균그룹·9종의 살모렐라균그룹·5종의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통 10㎠의 면적에서 3800마리 정도가 발견됐는데 이는 지하철손잡이의 11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실제 불청결한 변기의 세균을 통해 각종 피부염이나 요로감염·방광염 등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최대한 세균을 피해 안전하게 변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뭘까?
먼저 화장실 이용 시 가장 첫 번째 칸에 들어가는 것이다. 대부분 공중 화장실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칸은 가운데 칸이고, 반대로 가장 적게 이용하는 곳은 첫 번째 칸이다. 상대적으로 가운데 칸과 비교하면 첫 번째 칸의 세균이 더 적을 수 있다.
볼일을 보기 전, 먼저 변기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변기는 피하고, 변기 위에 뭐가 묻지 않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볼일을 볼 때 '투명의자' 자세는 좋지 않다. 정확한 조준에 실패하면 몸에 이물질이 묻을 수 있고, 자칫 하체가 부실한 사람은 볼일을 보다가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볼일을 보고 난 후,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보다는 미리 챙겨온 휴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변기의 세균들이 비치된 휴지에 묻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화장실 휴지를 사용해야 한다면 휴지가 젖지 않았는지 확인 후에 사용한다. 변기 물이 내려가는 순간 배설물의 미세한 입자들은 공중 6미터까지 날아간다. 따라서 변기에 앉은 채 물을 내리는 것은 절대 피하고 반드시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림과 동시에 칸에서 빠져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