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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는 C형 간염 유병률이 매우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유명 연예인의 상습 마약 투약 사실이 적발되면서 마약 중독의 위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약은 술이나 담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 한 번만 투약해도 뇌를 손상시키는 등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감염성 질환의 원인이 돼 사회적 손실을 키운다.
◇C형 간염 유병률, 일반인 0.75% vs 마약중독자 48.8%
마약중독자는 여러 동반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그중에서도 유독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 C형 간염이다. 마약중독자는 일반인보다 C형 간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약 65배 높다. 2020년 질병관리청과 대한간학회가 1964년생(만 56세) 10만491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C형 간염 검진에서 일반인의 HCV 항체 양성률은 0.75%였다. 반면, 2007~2010년 마약류 약물남용자 31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HCV 항체 양성률은 48.4%로 집계됐다.
C형 간염 유병률과 C형 간염 바이러스인 HCV 항체 양성률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HCV 항체검사가 선별검사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점, C형 간염은 자연회복이 드물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HCV 항체 양성률은 C형 간염 유병률과 동일하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 C형 간염 유병률은 아무리 높아도 1.3%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국 내 4개 보고를 종합해봐도, 40세 이상 한국 성인의 HCV 항체보유율은 1.29%다. 2009년 20세 이상 건강검진자 29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다기관 연구에서는 HCV 항체 보유율이 0.78%로 나타났다. 2015년 20세 이상 검진자 27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HCV 항체 보유율이 0.6%로 집계됐다.
반면, 마약류 정맥주사 약물남용자의 HCV 항체 유병률은 48.4%였으며, HCV 항체 양성자 중 98.1%에서 HCV RNA가 양성으로 나타난다. 마약 투약을 위해 주사제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C형 간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최근 마약투약 경로가 주사제보다 흡입제, 액상, 궐련형 등으로 다변화돼 마약중독자의 C형 간염 유병률이 낮아졌을 것이라 추정하나 그렇지 않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정맥주사 약물남용이 아닌 코카인 흡입관을 공유하는 경우에도 HCV 유병률은 정맥주사 약물 남용자와 비슷하다.
마약중독자의 C형 간염 유병률은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로 불리는 외국인 근로자와 북한이탈주민보다도 높다. 대한간학회가 2008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HCV 항체 양성률은 1.8~2.6% 수준이다.
◇매년 29만명 C형 간염으로 사망… 검진체계 시급
C형 간염은 급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양상의 질환을 유발한다. 2021년 WHO 발표를 보면, 전 세계에서 약 5800만 명의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고, 연간 약 29만 명이 C형 간염 관련 간질환과 간암으로 사망한다. C형 간염은 우리나라 간암 발생 원인의 10%를 차지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C형 간염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나서는 완치가 되더라도 간암의 발생 위험이 급증하고 질병 부담이 늘어난다. 초기에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간질환 합병증 발생을 막고, 질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C형 간염 양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체외진단키트는 40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커피 한 잔 값으로 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다만, C형 간염 검진은 현재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검진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C형 간염 검진을 국가 검진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질병관리청 주도로 시행한 여러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국가검진을 통해 모든 국민이 평생에 1회라도 C형 간염 검사를 하는 게 하지 않는 것보다 비용효과성이 우수하다.
◇C형 간염 유병률, 일반인 0.75% vs 마약중독자 48.8%
마약중독자는 여러 동반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그중에서도 유독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 C형 간염이다. 마약중독자는 일반인보다 C형 간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약 65배 높다. 2020년 질병관리청과 대한간학회가 1964년생(만 56세) 10만491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C형 간염 검진에서 일반인의 HCV 항체 양성률은 0.75%였다. 반면, 2007~2010년 마약류 약물남용자 31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HCV 항체 양성률은 48.4%로 집계됐다.
C형 간염 유병률과 C형 간염 바이러스인 HCV 항체 양성률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HCV 항체검사가 선별검사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점, C형 간염은 자연회복이 드물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HCV 항체 양성률은 C형 간염 유병률과 동일하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 C형 간염 유병률은 아무리 높아도 1.3%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국 내 4개 보고를 종합해봐도, 40세 이상 한국 성인의 HCV 항체보유율은 1.29%다. 2009년 20세 이상 건강검진자 29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다기관 연구에서는 HCV 항체 보유율이 0.78%로 나타났다. 2015년 20세 이상 검진자 27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HCV 항체 보유율이 0.6%로 집계됐다.
반면, 마약류 정맥주사 약물남용자의 HCV 항체 유병률은 48.4%였으며, HCV 항체 양성자 중 98.1%에서 HCV RNA가 양성으로 나타난다. 마약 투약을 위해 주사제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C형 간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최근 마약투약 경로가 주사제보다 흡입제, 액상, 궐련형 등으로 다변화돼 마약중독자의 C형 간염 유병률이 낮아졌을 것이라 추정하나 그렇지 않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정맥주사 약물남용이 아닌 코카인 흡입관을 공유하는 경우에도 HCV 유병률은 정맥주사 약물 남용자와 비슷하다.
마약중독자의 C형 간염 유병률은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로 불리는 외국인 근로자와 북한이탈주민보다도 높다. 대한간학회가 2008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HCV 항체 양성률은 1.8~2.6% 수준이다.
◇매년 29만명 C형 간염으로 사망… 검진체계 시급
C형 간염은 급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양상의 질환을 유발한다. 2021년 WHO 발표를 보면, 전 세계에서 약 5800만 명의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고, 연간 약 29만 명이 C형 간염 관련 간질환과 간암으로 사망한다. C형 간염은 우리나라 간암 발생 원인의 10%를 차지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C형 간염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나서는 완치가 되더라도 간암의 발생 위험이 급증하고 질병 부담이 늘어난다. 초기에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간질환 합병증 발생을 막고, 질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C형 간염 양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체외진단키트는 40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커피 한 잔 값으로 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다만, C형 간염 검진은 현재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검진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C형 간염 검진을 국가 검진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질병관리청 주도로 시행한 여러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국가검진을 통해 모든 국민이 평생에 1회라도 C형 간염 검사를 하는 게 하지 않는 것보다 비용효과성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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