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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스펀지 수세미' 대변 만큼 많은 세균 발견… 강력한 살균법은?

by 신 허준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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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 수세미에서는 변기보다 훨씬 많은 세균이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미국 뉴욕주립대 미생물학과의 스테파니 오닐 교수팀은 주방용 스펀지 수세미 6개 샘플과 화장실용 플라스틱 솔 5개 샘플 등 총 11개 샘플을 대상으로 박테리아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는데요, 부엌용 스펀지 수세미 한 개에서만 대장균군(群)이 검출됐을 뿐 나머지 10개 샘플에서는 모두 아무런 균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면 화장실용 솔에선 무려 4개 샘플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이 중 2개 샘플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도 나왔는데요, 특히 1개 샘플에서는 병원성 대장균인 장출혈성대장균 O157:H7까지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수세미에서도 이렇게 많은 세균이 나오나요?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설거지나 욕실 청소 때 쓰는 수세미엔 엄청난 양의 세균이 살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교체하거나 삶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매번 삶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일주일에 한 번씩 뜨거운 물에 소독해야 합니다. 이때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에 담갔다가 헹구면 효과가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일회용 수세미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환경호르몬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쓸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완전히 건조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니 물기를 탈탈 털어서 햇볕에 바짝 말려야 합니다.

 

 

스펀지 수세미는 세균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장 강력한 스펀지 살균법은 미국 굿하우스키핑연구소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4분의 3 컵의 표백제를 섞은 4리터의 물에 스펀지를 5분간 담가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스펀지의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살균 후에는 물로 스펀지를 잘 헹궈주어야 합니다[1].

또한 스펀지는 1~2주 단위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관리를 통해 스펀지로 인한 세균의 전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솔, 스펀지보다 위생적이지만 제대로 건조해야
설거지 솔은 스펀지보다 위생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르웨이 식품 연구 기관 노피마(Nofima) 연구팀은 설거지 스펀지 14개와 설거지 솔 35개를 수집해 세균 수를 확인했다. 두 종류 모두 일주일에 5~6번 이상 사용됐다. 연구팀은 두 주방용 도구에 살모넬라균을 뿌린 후 세척시킨 뒤 건조했다. 그 결과, 설거지 솔은 스펀지와 다르게 살모넬라균 수가 세척하기 전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설거지 솔도 사용 후 제대로 건조시켜야 세균이 감소된다. 비닐봉지에 보관된 솔은 건조가 잘 되지 않아 사용하기 전보다 균 수가 감소하지 않았다. 스펀지는 보관 방법과 상관없이 세균 수가 줄지 않았다. 연구팀은 “물로 헹구기, 비누로 씻기, 식기세척기에 넣기, 표백하기 등 다양한 세척 방법을 시도했지만, 세균 수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며 “제대로 건조됐을 때만 검출되는 세균 수가 적었는데, 설거지 솔이 스펀지보다 훨씬 빨리 건조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세미, 주 단위로 교체하고 얇은 것 택해야
수세미는 주 단위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수세미에서는 소량의 세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 2022년 독일 푸르트방겐대학의 마르쿠스 에거트 교수 연구팀은 14개 가정에서 수거한 식기용 수세미의 미생물 서식 형태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수세미 1㎤에 존재하는 세균 세포의 수는 250억~540억개에 달했다. 대장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 헬리코박터 등 질병과 관련 있는 박테리아들이 주로 발견됐다. 연구팀에게 수세미를 기증했던 이들 중에는 수세미를 전자레인지에 넣거나 뜨거운 물에 정기적으로 살균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제때 살균소독을 한 수세미도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세균이 현저히 적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살균 소독하지 않은 수세미보다 질병과 관련 있는 세균이 많을 때도 있었다. 연구팀은 “살아남은 세균이 즉시 번식을 시작하며 살균 처리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해법은 ‘수세미를 주 단위로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수세미를 구입할 때는 되도록 두께가 얇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그래야 건조가 빨라 세균 번식이 상대적으로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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