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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냄새 예민해 13년째 솔로 "후각과민증" 뭐 길래?

by 신 허준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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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브라이언이 냄새에 민감하다고 고백하는 모습. 후각과민증(고후각증)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냄새를 더 예민하게 맡는 상태를 말한다./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가수 브라이언이 냄새에 너무 민감하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브라이언이 출연해 "사람을 보면 냄새가 얼굴에 붙어있다"며 "심하게 냄새나는 사람은 못 만나겠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연애를 안 한 지 13년이 넘었다며 과거 여자친구의 입 냄새 때문에 결별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들보다 후각이 과민해 온갖 종류의 냄새를 예민하게 느끼는 '후각 과민증' 때문이라며 "예민한 후각이 감정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후각과민증이란 무엇일까?

후각장애의 한 종류인 후각과민증(고후각증)은 말 그대로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냄새를 더 예민하게 맡는 것을 말한다. 냄새로 인해 강한 불쾌감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구토, 오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후각과민증은 특정 기간에만 발생하기도 하며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심해지면 불안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냄새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거나 특정 장소에 가는 게 어려워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후각과민증은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보통 신경 쇠약, 임신, 월경 상태일 때 중추신경계의 이상 흥분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산부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임신 초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후각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덧과 구토,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시간이 지나며 사라진다. 편두통이 있을 때도 후각과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의료저널 헬스라인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가 두통을 호소할 때 후각이 예민해진다. 실제 50명의 편두통 환자 중 25~50%가 머리가 아플 때 동시에 후각과민증을 경험했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이외에도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뇌전증 등 신경학적 질환이 있거나 ▲알레르기 ▲당뇨병 ▲영양결핍증 ▲특정 처방약도 후각과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임신 상태가 아닌데 후각과민증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의 증상이 아닌지 의사와 상담해보는 게 좋다.

한편, 후각과민증은 냄새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후각 기억'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후각은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에 바로 연결돼, 특정 냄새를 맡으면 무의식적으로 과거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 브라이언도 "맥주 냄새만 맡으면 하교 후 발 냄새까지 확인할 만큼 청결에 엄격했던 아버지가 떠오른다"고 회상했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부정적인 후각 기억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각과민증이 심하다면 이를 유발하는 냄새로부터 벗어날 때까지 페퍼민트 껌을 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편두통으로 인한 후각과민증이라면 편두통 약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가능하면 특정 음식이나 향수 등 자신에게 후각과민증을 유발하는 특정 트리거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속적인 후각과민증을 해결하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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